'한국형 에코디자인' 평가표준 개발 착수…EU 환경규제 대응 지원

국립환경과학원, 섬유·의류부터 평가표준 마련
타이어·가구·전자제품 확대…수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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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이 유럽연합(EU)의 강화되는 에코디자인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에코디자인' 평가표준 개발에 착수한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내구성·수리 용이성·재활용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해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순환경제 전환을 뒷받침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정부의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제품 평가표준 개발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5일 서울역 비움서재에서 에코디자인 제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 개발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에코디자인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이고, 수리와 재활용이 쉽도록 설계해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계 방식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지난해 7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을 발효했으며, 2027년부터 섬유·의류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제품에 관련 기준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친환경 제품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표준을 마련한다. EU와 국제사회에서 활용 중인 평가체계를 분석해 수리 용이성, 재활용물질 함유량, 재활용 용이성 등 여러 제품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수평적 요건' 평가표준과 함께 섬유·의류 분야 평가표준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는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유럽 및 국제표준 현황을 조사하고 향후 EU 규제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평가표준의 우선순위를 도출하는 한편 국내 산업계의 수용성도 함께 검토한다. 이를 토대로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 설계를 위한 기초자료와 섬유·의류 분야 평가표준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향후 타이어, 가구, 디스플레이 등으로 평가 대상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의 운영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박정민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 기업들이 변화하는 세계 환경규제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 동시에 자원순환사회로 나아가는 기초가 될 것”이라며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우리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평가표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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