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심이 이긴다” vs 김민석 측 “대통령 팔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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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청래, 김민석(기호순) 당 대표 후보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순회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 펼쳐진 가운데 양측은 3일 조직 선거, 거짓말 공방을 주고받으며 정면충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김 후보 측 구호인 '전 당원 100% 투표'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지역구에 게시한 것과 관련해 “조직적 오더 표”라고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당의 공식 전당대회 현수막이 있는데 특정 후보 구호를 내건 것은 지나치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당심이 의심(의원들의 표심)을 이긴다”, “지금 시대에 조직표는 통하지 않는다”, “노무현의 바람이 조직을 이겼듯 정청래의 바람으로 김민석의 조직을 이기겠다”며 '언더독' 이미지를 부각했다.

친청(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최민희 의원은 이를 “줄 세우기 정치”라고 비판했고, 이성윤 의원도 “의심과 당심의 대결”이라며 권리당원 중심의 선거를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즉각 반격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강득구 의원은 정 후보가 주말 순회경선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통합과 전 당원 1인1표제 추진 당시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대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대통령을 팔아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누군가 문제 삼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중대한 허위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을 반복하는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명선 의원도 “당시 숙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을 뿐 1인1표제나 혁신당과의 통합을 반대한 적은 없다”며 정 후보의 발언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후보들은 이날 최대 승부처인 호남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북 전주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전주역, 남부시장 등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 정 후보는 강원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에게 “호남 지인들에게 전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도 여수·순천·광양·담양 등을 돌며 호남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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