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남미 3개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7박 11일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인공지능(AI)·반도체·미래 산업·핵심 광물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부동산·주식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경제 현안을 챙겼다. 아울러 올해 여름휴가까지 반납하고 부처 업무보고 등 국정 운영을 이어간다.
이 대통령은 3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확고한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이번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글로벌 빅테크 간 총 9500억달러(약 1390조원) 규모의 초대형 협력도 성사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협력을 연결하고 장기간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의 안정성·지속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반도체는 투자부터 생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대규모 전력과 용수, 배후도시 등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남미에서도 대규모 협력 기반이 구축됐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정상과 잇따라 만나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은 물론 구리·리튬 등 핵심 광물과 에너지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원 부국인 남미 국가들과 경제 안보 협력망을 구축해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다만 귀국 후 첫 일정은 휴식이 아닌 '업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부동산·주식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냉·온탕을 오가는 주식시장 현황과 부동산 동향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장거리 순방을 마친 직후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직접 챙긴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통상 7월 말이나 8월 초에 이뤄지는 올해 여름휴가도 반납했다. 대신 4일부터 이틀 동안 부·처·청·위원회 27곳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여기에는 산업통상부·지식재산처·기후에너지환경부·원자력안전위원회·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국방부·병무청·방위사업청·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경찰청·법무부·검찰청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이번 순방에서 확보한 투자·협력 성과를 3대 메가프로젝트 등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방안을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란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대응할 외교·안보 전략과 수사·기소 분리 이후 새로운 형사사법제도의 안착 방향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