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붐 타고 상반기 웃은 여행플랫폼·호텔, 하반기 성장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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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붐에 힘입어 상반기 성장을 거둔 여행 플랫폼과 호텔들이 메가 이벤트가 없는 하반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화 약세,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한 요소가 하반기에도 여전하지만, 상반기 3차례 진행된 BTS 공연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는 의료·웰니스 여행과 시즌별 상품 개발로 지속 가능한 수요를 만들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여행 플랫폼과 호텔 업계의 외국인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외국인 카드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어난 10조38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놀유니버스의 외국인 플랫폼 '놀월드'의 거래액이 작년 2분기에서 올 2분기에 154% 늘었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는 128% 증가했다. 트립비토즈를 이용한 외국인의 국내 호텔 예약금액은 작년 상반기에서 올 상반기 16.2% 성장했다. 크리에이트립의 올 상반기 기준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올 상반기 외국인 투숙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P)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L7명동과 롯데시티호텔 명동의 경우, 올 상반기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90%로 높았다.

올해 여행 업계 화두였던 BTS 특수가 성장에 기여했다.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 서울은 지난 3월 열린 BTS의 컴백 공연 2달을 앞두고 만실 상태가 됐다. 놀월드의 지난 6월 기준 부산 지역 관광 상품 구매 건수는 전월 대비 4배 증가했다. 6월 12~13일 열린 BTS 부산 월드투어 공연의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 업계는 BTS 공연과 같은 메가 이벤트가 부재한 하반기에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가지각색의 전략을 펴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놀월드의 생태계 확장과 '크로스셀' 등 편의성 향상에 주력한다. 크로스셀은 숙박·투어·지역 놀거리 등 연관 상품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타깃하는 방식이다. 놀유니버스의 숙박·투어·티켓 등 서비스 다양성을 활용, 공연 티켓 구매 고객에게 숙박 상품을 추천하고, 여행 상품 구매 고객에 교통·투어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에이트립은 의료관광과 웰니스 관광 수요를 정조준한다. 크리에이트립이 자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피부과와 스파·웰니스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상반기에 피부과, 건강검진 등 의료관광과 스파, 1인 세신샵 등 웰니스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고, 이러한 양상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 업계는 여름 휴가철인 3분기에 이은 가을과 연말 시즌 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증가에 원화 약세까지 겹치며 외국인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고, 상반기뿐 아니라 호텔 업계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와 올 연말까지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면서 “시즌별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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