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취급업체 줄었지만 물질 종류 18%↑…유해화학물질도 증가

국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은 줄어든 반면 산업 현장에서 다루는 화학물질 종류는 2년 새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화학물질은 제조·수입·사용·수출량이 모두 늘어 정부가 변화한 산업구조에 맞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6차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 2024년 전국 3만5969개 사업장에서 총 3만8855종의 화학물질을 취급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 제5차 조사와 비교하면 취급 사업장은 2860개(7.4%) 감소했지만 취급 화학물질은 5945종(18.1%) 증가했다. 사업장 수 감소에도 산업 현장에서 취급하는 물질은 한층 다양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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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화학물질 취급 규모를 보면 제조량은 6억860만톤, 수입량은 3억7960만톤, 사용량은 10억1000만톤, 수출량은 1억5890만톤으로 집계됐다.

2년 전보다 제조량은 5.5%(3150만톤), 수입량은 1.9%(720만톤), 수출량은 23.0%(2970만톤) 각각 증가했다. 반면 국내 공정에서 사용하는 물량은 13.0%(1억5090만톤) 감소했다.

제조량은 화학·석유 관련 산업에 집중됐다.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약품 제외)'이 2억1460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이 2억1050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두 업종이 전체 화학물질 제조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산업단지 소재 지역의 특성이 뚜렷하게 갈렸다. 경기·서울에 전체 취급 사업장의 43.7%가 몰려 다품종 취급 구조를 보인 반면 대규모 제조·사용은 울산·전남·충남에 집중됐다. 이들 3개 지역은 전국 제조량의 76.8%, 사용량의 61.8%를 차지했다.

유해화학물질 취급도 증가했다. 2024년 취급된 유해화학물질은 총 1683종으로 2022년보다 28종 늘었다. 제조량 7560만톤, 수입량 1700만톤, 사용량 7050만톤, 수출량 2030만톤으로 집계됐다. 2년 전보다 각각 8.0%, 26.9%, 6.2%, 4.6%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2년마다 실시하는 법정 조사로 제조·보관·저장·사용·수출입 사업장의 2024년 화학물질 취급 현황을 대상으로 했다. 세부 데이터는 31일부터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에서 공개한다.

조현수 기후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통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화학물질 취급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화학물질 안전관리 정책을 추진해 국민 안전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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