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석 LGD CTO, “모바일까지 탠덤 OLED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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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LG디스플레이가 TV와 차량용, 정보기술(IT)에 이어 스마트폰과 초소형 웨어러블 등 모바일 기기 전반으로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며 급증한 기기 내 전력 소모 문제를 저전력·고효율 기술인 탠덤 OLED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21일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 2026' 기조연설에서 “대형부터 중소형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탠덤 OLED 풀라인업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탠덤 OLED를 AI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개별 기기가 직접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에는 배터리와 발열 제어가 기기 성능의 최대 변수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기 전체 전력 약 40%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전력 저감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이상 쌓는 기술로 저전력이 강점이다. 2개 층으로 쌓는 '투스택 탠덤' OLED는 싱글 스택 대비 수명을 2배 이상 늘리면서도 전력 소비를 3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6.7인치 디스플레이 기준 전력 소모는 투스택 탠덤 OLED가 싱글 스택 대비 39% 저감했고, 이에 따라 기기 연속 사용 시간은 50%까지 늘어났다.

최 CTO는 향후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제품군 전반으로 탠덤 OLED를 확장하겠다는 '탠덤 비전'을 제시했다. 대형 패널부터 초소형 웨어러블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군을 탠덤 구조로 재편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에는 아직 싱글 스택 OLED가 주류를 이룬다. 일부 중국 패널업체가 중국 내수용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투스택 탠덤 OLED를 아직 도입하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 탠덤 OLED 적용이 임박했다고 천명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대형 OLED 기술로 화이트(W) OLED를 상용화하며 탠덤을 처음 도입한 바 있다. 초기 3층 구조에서 지난해부터는 청-녹-청-적색 순으로 4층 구조로 진화시켰다.

차량에는 2019년부터, 정보기술(IT) 기기에는 2024년부터 적·녹·청(RGB) 탠덤 OLED를 상용화했다. 기온 변화에 민감한 차량과 2000니트 이상 밝기를 요구하는 IT 시장에서 탠덤 기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 CTO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는 저전력·고효율 탠덤 OLED가 재정의할 것”이라며 “초고효율 탠덤 기술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AI 시대 차세대 디스플레이 표준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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