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버리 칭 앱토스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 법이 금융기관의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버리 칭 CEO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미국 내 디지털 자산 규제 도입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그는 “클래리티 법은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규제 명확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칭 CEO는 현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디지털 자산 시장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 하원 농업위원회에서 클래리티 법안과 관련해 증언한 바 있다.
칭 CEO는 지니어스 법과 클래리티 법이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양대 축이자 가장 핵심적인 법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니어스 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준비금 보유와 공시 의무 등을 부과해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클래리티 법은 디지털 자산의 성격을 명확히 정의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의 관할 범위를 구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향후 5년 동안 일어날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화로 자산의 디지털화와 AI 기술의 확산을 꼽았다. 칭 CEO는 “국채, 머니마켓펀드(MMF), 주식 등이 블록체인 기술을 거쳐 디지털 자산으로 편리하게 거래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미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앱토스의 기술력을 활용해 디지털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가 투자와 자산관리에 적극 활용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세대 스테이블코인 오픈USD(OUSD)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오픈 스탠다드'가 공개한 협력사 명단에 따르면, 앱토스는 블랙록·뉴욕멜론은행(BNY멜론)·구글·IBM 등 금융 및 기술 대기업들과 차세대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 참여한다.
오픈 USD는 특정 기업이 발행과 운영을 주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참여사들이 별도 법인 '오픈 스탠다드'를 통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를 채택했다. 스테이블코인의 화폐 가치를 보증하기 위해 보관하는 돈(지급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참여 기업에 투명하게 나눠준다는 점도 특징이다.
오픈 USD가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대규모 거래 처리 성능을 갖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오픈USD는 일부 검증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핵심 협력사로 선정했으며, 앱토스도 그 가운데 하나로 참여한다. 사측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요구하는 보안성과 대규모 거래 처리 성능을 기반으로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칭 CEO는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와 AI·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기술 도입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 혁신과 금융 혁신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앱토스 랩스는 금융기관들의 디지털 자산 활용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 및 빅테크 기업들이 결성한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오픈 USD'의 핵심 협력사로 발탁됐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