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먼 중심 피지컬 AI(Physical AI) 플랫폼 기업 버넥트가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선박 등 밀폐공간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는 AI·AR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가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을 앞당기기 위해 11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의 해양수산 분야 과제다. 생활·산업 전 분야에서 단기간에 시장 출시가 가능한 AI 제품 246개의 상용화를 집중 지원하는 정부 사업으로, 버넥트는 해양 안전 분야 과제로 이름을 올렸다.
본 과제의 총 사업비는 약 27억 원(정부지원금과 민간부담금 포함, 주관 및 참여기관 전체)이며, 이 중 버넥트의 사업비는 약 19억 원이다. 산소 부족, 유해가스 누출, 화재·폭발, 소음 등 복합 위험이 존재하는 선박 밀폐공간에서 작업자가 안전하게 점검·정비를 수행하도록 돕는 현장형 AI·AR 솔루션을 1년 안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4월 발표한 버넥트의 '휴먼 중심 피지컬 AI' 전략을 해양·조선 안전 현장으로 넓히는 사업화 과제다.
이 과제에서 버넥트는 자사 AI·AR 글라스 '비전엑스(VisionX)'를 선박 현장에 맞춰 고도화한 해양 안전 특화 모델을 개발한다. 작업자가 글라스를 착용하면 비상 상황에서 대피 경로가 눈앞에 표시되고, 선박 매뉴얼을 음성으로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 코파일럿이 정비 절차를 안내한다. 위성 통신으로 육상 전문가와 실시간 원격 협업이 가능하며,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화면 자막과 또렷한 음성 안내로 정보를 전달한다.
여기에 선내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실내 측위와 산소 잔량 연동 경보 기능을 더해, 작업자가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대응하도록 돕는다. 글라스로 수집된 현장 데이터는 사전 제조 현장 실증을 거쳐 실제 운항 환경에 맞는 수준으로 고도화된다.
개발된 기술은 선박을 시작으로 항만, 해양 플랜트 등 밀폐·고위험 작업이 이뤄지는 다양한 현장으로 확대 적용될 수 있다. 버넥트는 이를 발판으로 해양 안전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한편, 원격 협업과 작업자 교육·훈련 등 기존 산업 분야 경쟁력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버넥트의 '휴먼 중심 피지컬 AI' 전략 가운데, 사람이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AI가 부족한 정보를 채워 돕는 부분에 해당한다. 판단은 사람이, 상황 분석과 정보 보강은 AI가, 실제 작업은 현장 인력과 AI·AR 글라스 같은 기기가 협동해 수행하는 방식이다.
버넥트 관계자는 “10년간 산업 현장에서 쌓아 온 AR·AI 협업 기술을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해양 안전 현장으로 넓히게 됐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선박과 항만을 잇는 해양 안전 분야에서 휴먼 중심 피지컬 AI를 본격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