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틀라스, 월드컵 비하인드 공개…공장 투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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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월드컵 볼 전달 퍼포먼스를 위해 아틀라스를 훈련시키는 모습.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월드컵 하프타임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산업 현장 투입 가능성을 높였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15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틀라스 월드컵 하프타임 퍼포먼스 개발 과정과 기술적 의미를 담은 영상과 콘텐츠를 소개했다.

콘텐츠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세스 데이비스 보스턴 다이나믹스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는 로봇을 실제 경기장에 투입하기 위해선 로봇 성능 뿐만 아니라 통신 환경·지면 조건·관중과 상호 작용을 모두 고려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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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가 월드컵 퍼포먼스를 위해 훈련하는 모습.

앞서 아틀라스는 5일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손흥민·해리 케인·엘링 홀란드·마테우스 쿠냐 등 세계적 축구 스타의시그니처 골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또, 후반전 공인구를 심판에게 직접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관중이 지켜보는 실제 경기장에서 안정적 동작을 구현하며 실환경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수만명이 몰린 경기장에선 기존 와이파이 기반 통신만으로는 안정적 제어가 어려운 만큼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별도의 전용 통신 채널을 구축했다. 강한 햇빛과 고온의 야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어 시스템·소프트웨어도 개선했다.

가장 까다로운 과제는 잔디 적응이었다. 평소 매끄러운 실내 바닥에서 학습·테스트를 진행해온 아틀라스에게 잔디밭은 불리한 조건이었다. 이를 위해 발·잔디 표면간 상호작용을 모델링하는 학습 방식을 추가하고 지역 공원 축구장을 빌려 실제 잔디 위에서 걷고 뛰는 훈련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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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볼을 전달하는 아틀라스.

선수들의 세리머니와 공 전달 동작을 매끄럽게 구현하기 위해 인간의 동작을 로봇 신체에 맞게 재구성하는 '리타겟팅', 수천개 병렬 시뮬레이션으로 성공과 실패를 거듭 학습하는 '강화학습', 전신 관절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반응하는 '전신 제어 기술'도 결합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월드컵 시연이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향후 제조 현장에 투입될 로봇 기술을 검증하는 무대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비스 매니저는 “아틀라스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로봇이 사실상 어떤 일이든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사람을 위해 로봇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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