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올해 하반기 나미비아 '비너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상선 부문의 성장세에도 불구,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해양 부문(에너지플랜트사업부)의 적자를 타개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미비아 비너스 FPSO 사업 규모는 30억달러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현재 선가 상승과 환율 효과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해양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전체 실적 개선 속도는 시장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에도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3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나미비아 비너스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초대형 심해 유전으로, 한화오션은 현재 네덜란드 SBM오프쇼어와 경쟁하고 있다. 이번 수주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생산 능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이번 수주의 핵심 카드는 필립 레비 해양사업부 사장이다. 한화오션은 같은 해 4월 SBM오프쇼어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레비 사장을 영입했다. 업계는 SBM오프쇼어와 FPSO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수주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수주 물량이 본격적인 공정에 들어가면 야드 가동률이 오르고 고정비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주에 실패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해양 부문의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상선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해양 사업 부문의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필수적”이라며 “비너스 FPSO를 수주한다면 향후 글로벌 심해 유전 시장에서 추가 수주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