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직 이용해 대선 출마 안 해…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 걸겠다”

Photo Image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8·1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 연임 도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정 전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당원을 하늘처럼 섬기는 당원 주권 정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성공의 마침표는 정권 재창출”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로 이재명 대통령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이 대통령과 찰떡궁합으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자신을 '민주당 바보', '민주당주의자'로 규정하며 당에 대한 충성심을 부각했다. 그는 2016년 총선 공천 탈락 당시 백의종군했던 사례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내 혼란 수습 과정 등을 거론하며 “지나온 길을 보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 믿을 사람은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대표 재임 기간 성과로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채해병특검을 신속히 처리했고 종합특검법도 통과시켰다”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100%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은 민주당 개혁의 상징”이라며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민주주의 강화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당대표 시절 도입된 권리당원 1인1표제를 최대 성과로 평가하며 “1인1표제가 훼손되지 않도록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요 정책에 대한 전당원 투표 확대, 의원총회 실시간 생중계, 국회의원 의정활동 공개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총선 공천 구상도 공개했다. 정 전 대표는 “당원 주권 시스템 공천을 실시하겠다”며 “계파 보스에 줄 서지 않아도 되는 상향식 경선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외부 인재 50%, 내부 발탁 인사 50% 영입 원칙과 남녀 5대5 비율, 청년 정치인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정 전 대표의 출마로 당대표 선거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등 5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차기 당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는 차기 권력 지형을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전당대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당대표 선거 방식인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는 선호투표제가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와 다른 후보들은 제도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4일 다시 회의를 열어 선호투표제 도입을 위한 당규 개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후보 등록은 16∼17일, 예비경선은 21일 실시된다. 선호투표제 채택 여부는 향후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