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프리미엄 펫푸드가 7년 만에 캐나다 검역장벽을 넘었다. 육류 성분이 포함된 국내 펫푸드의 캐나다 수출길이 처음 열리면서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열처리 동결건조 프리미엄 간식까지 수출이 가능해져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 품목 다변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캐나다와 육류 성분이 포함된 국산 펫푸드의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협상을 시작한 이후 약 7년간 이어진 기술·검역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협상으로 닭가슴살과 소 간, 연어, 명태 등을 원물 그대로 사용하는 반려동물용 열처리 동결건조 간식의 캐나다 수출이 가능해졌다. 캐나다는 동물질 원료가 포함된 펫푸드에 대해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엄격한 검역·위생 기준과 수입 절차를 적용하는 국가로, 수입 제품은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의 검역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협상 과정에서 수입위험평가 자료 제출과 제조시설 실시간 영상 실사 등을 거쳤다. 올해 6월에는 국내 수출작업장 1곳이 캐나다 당국의 승인을 획득했고, 이번에 검역·위생조건과 수출검역증명서 서식까지 최종 합의하면서 수출 기반을 완성했다.
첫 수출기업은 펫푸드 전문기업 오션이다. 이 회사는 이미 대만과 칠레, 에콰도르 등에 고양이 사료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액은 142만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 승인으로 북미 시장까지 판로를 넓히게 됐다.
양국은 수출 표준이 될 위생 기준도 마련했다. 가금육은 중심온도 70도 이상에서 3.6초 이상, 우육은 7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열처리하도록 했고, 미생물 검사는 국제표준인 무작위 표본 5개(n=5) 검사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캐나다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펫푸드 업체들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는다.
또 원료 유래와 도축검사, 열처리 공정 준수 여부 등을 정부가 공식 보증하는 수출검역증명서 서식도 확정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이 관련 사항을 확인해 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이번 협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수출 허가를 넘어 국내 펫푸드 산업의 품질관리 수준을 북미 시장에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북미 유통망 진출의 거점으로 평가받는 시장으로, 검역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한 번 수출 체계가 구축되면 다른 기업의 진출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에서는 원재료를 그대로 살린 프리미엄 동결건조 펫푸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해당 업체가 올해 말 첫 캐나다 수출을 목표로 현지 유통업체들과 제품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현장 검역과 수출 절차를 지원해 국내 펫푸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호 농식품부 국제농식품협력관은 “K-푸드+ 전략산업인 펫푸드가 까다로운 북미 검역장벽을 넘었다는 것은 국내 기업의 품질과 위생관리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올해 말 첫 캐나다 수출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검역과 수출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