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스테이블코인·AI 양축 강화…상장 후 미래 금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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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상장 이후 스테이블코인과 AI를 중심으로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구축과 AI 전용 인프라 투자에 나서며 디지털 자산과 AI 기반 금융 생태계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스테이블코인과 AI를 미래 금융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한국과 유럽 은행권이 공동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협력 프로젝트 '판게아'에 참여한다. 판게아 프로젝트는 국내 은행권과 유럽연합(EU)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 법인 키발리스, 글로벌 금융 메시징 네트워크 SWIFT,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기술 기업 체인링크 등이 참여해 차세대 해외송금, 정산 모델을 공동 연구·검증하는 프로젝트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중심 논의를 넘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유로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과 협력을 추진하며 해외송금 혁신 모델 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리플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국제송금망(SWIFT)의 한계를 개선하고, 효율적인 해외 송금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디지털 자산 활용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금융사들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업무협약도 잇달아 체결했다. 향후 관광객과 중소 사업자 등 실제 이용자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는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디지털 자산 사업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송금 환경을 전제로 한 기술검증(PoC)과 글로벌 협력 확대를 병행하며 단순 투자나 제휴를 넘어 금융 인프라 구축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AI 분야에서도 케이뱅크의 움직임은 빠르다. 케이뱅크는 이달 AI 데이터센터(IDC)와 GPU 플랫폼 구축 계획을 공개하며 AI 기반 금융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신규 AI 데이터센터는 AI 서비스 전용 인프라로 운영된다.

GPU 플랫폼 구축도 병행한다. GPU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자체 플랫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추가적인 LLM(거대언어모델) 도입과 신규 AI 서비스 개발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 이후 확보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과 AI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과 AI를 중심으로 차세대 금융 서비스와 기술 인프라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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