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문에 경사계·진동계·열화상 센서 집중 배치
위험 감지 즉시 위치 연동…현장 영상·음성 실시간 공유

경기 수원특례시가 인공지능(AI)과 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화재와 안전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원시는 수원시화성사업소가 지역 혁신기업과 협력해 '재난·방범용 3D 디지털 트윈 영상 스마트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문화유산에 AI 기반 디지털 트윈 안전관리 체계를 적용한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현실 공간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에 폐쇄회로(CC)TV와 재난안전 센서를 연동한 것이다. 올해 초 '2026년 조달 혁신 시범사업'에 선정된 뒤 기능 고도화와 현장 적용 과정을 거쳤다.
AI 영상 분석 기술은 수원화성 전 구역에서 무단 침입과 불꽃·연기, 관광객 실신, 인파 밀집 등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이상 상황이 포착되면 디지털 트윈 화면이 사고 발생 지점으로 전환돼 관리자가 위치와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장 요원과 상황실 관리자는 영상·음성 공유 기능을 통해 사고 상황과 출동 위치를 주고받는다. 장안문 일원 등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거점에서는 화재나 돌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동 경고 방송도 송출된다.
구조물 안전관리에는 경사계와 진동계를 활용한다. 장안문 성곽 등 주요 시설물의 기울기와 진동 변화를 상시 측정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주의·경보·발생' 3단계 알림을 가동한다.
열화상 카메라와 불꽃 감지기도 설치했다. 열화상 카메라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온도 변화를 포착하고, 불꽃 감지기는 초기 화재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수원시는 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적용 구간과 안전관리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시화성사업소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문화유산과 시민·관광객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시스템을 보완하고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