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가 '커넥티드 커머스(Connected Commerce)'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인공지능(AI)을 자사의 모든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해 T커머스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모바일과 기업간거래(B2B)까지 아우르는 종합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KT알파는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경영전략 설명회 'SHIFT 2026'을 열고 새로운 비전인 '커넥티드 커머스 컴퍼니'를 공개했다. 고객·상품·콘텐츠·데이터·채널·협력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박정민 KT알파 대표는 “AI가 등장하면서 기술적인 '똑똑함'은 차별화 요소가 아닌 기본 역량이 됐다”면서 “앞으로는 고객과 상품, TV와 모바일, 데이터와 AI를 얼마나 잘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알파는 AI를 활용해 녹화 방송 중심인 T커머스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판매량과 재고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매진 임박'이나 재고 현황 등을 AI 음성과 자막으로 즉시 제공하는 '라이브 라이크(Live-like)' 서비스를 도입한다. 녹화 방송에 실시간 쇼핑 경험을 구현해 기존 TV홈쇼핑과의 격차를 줄인다.
아울러 가격 경쟁이 심한 일반 매입 상품 비중은 줄이고 KT알파 쇼핑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과 기획 상품,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확대한다.
모바일 사업 확대도 핵심 축이다. KT알파는 모바일상품권 서비스 '기프티쇼'를 기반으로 30~40대 고객을 확보하고, TV 쇼핑을 이용하는 중장년층을 모바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전략을 편다.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을 5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이 1차 목표다.
기프티쇼 사업도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키운다. 내년 하반기 브랜드별 상품권을 하나로 사용할 수 있는 고객 선택형 통합상품권을 출시한다. 기업 고객 전용 서비스 '기프티쇼 프로'와 맞춤형 메시지 카드 등을 확대해 종합 모바일 쿠폰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KT그룹과의 시너지 확대도 본격화한다. KT 멤버십과 지니TV, 케이뱅크 등 그룹 계열 서비스에 커머스 콘텐츠를 공급한다. KT가 제공하는 각종 사은품도 종이 상품권 대신 기프티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커머스를 완성할 것”이라면서 “고객·파트너사·주주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정민 KT알파 대표 “데이터 연결이 핵심… 내년 역대 최대 실적 도전”
“AI 기술 자체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자산들을 얼마나 잘 엮어내느냐, 즉 '연결(Connection)'이 중요합니다.”
박정민 대표는 AI 시대 커머스 경쟁력으로 '연결'을 꼽았다. 과거 서로 다른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 이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데이터만 표준화돼 있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I가 T커머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봤다.
박 대표는 “녹화 방송인 T커머스는 실시간 소통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AI가 판매·재고 데이터를 분석해 '매진 임박'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면 생방송에 가까운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알파는 올해 AI 기반 업무 혁신, 데이터 표준화 등 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이를 디딤돌로 삼아 내년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박 대표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며 취급고와 이익을 동시에 키우는 구조를 만들겠다”면서 “단독 상품, 차별화 상품을 확대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