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레이스 4파전 본격화…'송영길·고민정'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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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4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송영길 의원과 고민정 의원이 8일 나란히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함께 당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이 가장 집중해야 할 시대적 과제는 이심송심, 당청동색의 힘으로 민주당을 구조적 다수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함께 그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며 “위기는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대표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주택시장 안정과 주가 누르기 방지법 제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20·30세대로 임명하고 2030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청년세대의 당 의사결정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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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된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당내 갈등과 계파 대립을 겨냥해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며 “낙인찍기와 멸칭의 언어를 거두고 상대를 인정하며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손가락질하고 누가 누구의 계보인지 따지며 우리만의 리그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내부 단합 없이 외연 확장은 불가능하며 외연 확장 없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권력투쟁에 매몰돼 국민 삶과 관계없는 논쟁을 반복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며 정책 중심 경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거·일자리 대책으로 대법원과 대검찰청 이전 등을 통한 서울 도심 주택 공급 부지 확보, 세분화된 전월세 대책 마련, 청년·신혼부부 대출 규제 완화,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포함한 부동산 세제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에게 주요 당직을 개방하고 당대표 직속 청년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당원공론화위원회를 신설해 주요 현안을 숙의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예비경선을 실시한 뒤 지역 순회 경선을 거쳐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끝난 뒤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도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당 대표 선거는 한 차례 후보를 추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이 치러질 가능성도 커졌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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