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에어컨 비교해보니…소비자원, 4개 제품 냉방 성능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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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판매가 늘고 있는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의 냉방 성능이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가 부족해 실내온도를 설정 온도까지 낮추지 못했고, 소비자원은 5개 업체에 단열재 등 추가 부속품을 무상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5~8평형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6개 제품을 대상으로 냉방성능과 소음, 에너지효율, 안전성 등을 비교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단열재를 추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내온도 35도를 24도까지 낮추는 데 걸린 시간은 LG전자 제품이 26분대로 가장 빨랐다. 이파람 제품은 36분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플럭스, 보국전자, 웰템, 한일전기 등 4개 제품은 5시간 이상 가동해도 24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소비자원이 창문 틈새 단열재를 보강한 뒤 다시 시험한 결과 성능은 크게 개선됐다. 이파람 제품은 냉방 시간이 약 5분 단축됐고, 나머지 4개 제품도 41~58분 만에 24도까지 온도를 낮출 수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이파람, 롯데하이마트, 보국전자, 웰템, 한일전기 등 5개 업체에 기존 구매자와 향후 출고 제품에 단열재와 창문열림방지장치 등을 무상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롯데하이마트와 웰템은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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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에어컨 품질 시험평가 결과

소음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평균 소음은 53dB(A)로 비슷한 면적의 벽걸이형 에어컨보다 약 9dB(A) 높았다. LG전자 제품은 46dB(A)로 가장 조용했다.

에너지효율은 1등급 제품이 우수했다. LG전자와 이파람 제품은 냉방능력 대비 월간 에너지비용과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가장 적어 전력 소비와 환경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월간 전기요금은 전 제품이 3만8000~4만2000원 수준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표시 개선이 필요한 사례도 확인됐다. 롯데하이마트의 플럭스 제품은 실제 7평형 제품을 홈페이지에서 8평형으로 표시해 판매했고, LG전자 제품은 에너지효율 라벨의 CO₂ 배출량을 실제 신고값보다 높게 표기했다. 또 LG전자는 규칙 기반 건조 기능을 'AI 건조'로 표시해 소비자가 인공지능 기능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업체들은 모두 표시를 수정하거나 수정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전기용품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이동식 에어컨 구매 시 냉방 성능뿐 아니라 창문 틈새 단열재 제공 여부와 설치 환경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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