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의 날] 李 대통령 “AI 기반 보안기술·산업 생태계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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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호 국가안보실 3차장이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보안기술과 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정보원·행정안전부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등과 함께 '제15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 기념식은 '안전한 AI 시대, 대한민국이 앞서갑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고성능 AI 확산으로 사이버 공격과 방어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안전한 AI 기본사회 실현을 뒷받침할 정보보호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독축사를 통해 “AI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면서 “범부처 협력체계를 확대해 새로운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AI 기반 보안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취약점이 공개되거나 패치가 나온 뒤 실제 악용까지 걸리는 시간인 TTE(Time-to-Exploit)가 급감했다. 2018년 2.3년에서 2026년 3시간으로 약 6700배 단축됐다. 공격자들이 AI를 취약점 분석에 본격적으로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같은 변화에 대응해 두 차례에 걸쳐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해 발표했고, 사후대응이 아닌 '사전예방' 정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날 기조강연에서는 공격 자동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AI 보안 거버넌스와 자율 방어 체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취약점 탐지와 패치, 네트워크 방어, 보안관제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해외 AI 모델 의존에 따른 소스코드 반출과 비용 종속 우려를 줄일 독자 AI 방어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정보보호 유공자 35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국산 보안 기술을 통해 국가 주요 시설 보안 강화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국민포장을, 하재철 호서대 교수는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이철호 엔플러스랩 대표, 임채식 세종특별자치시 사무관, 황정현 아이닉스 대표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이 밖에 국무총리 표창 5점과 부총리 표창 24점도 시상이 이뤄졌다.

침해 사고를 겪었던 이동통신 3사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가해 정보보호 역량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보이스 피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소개했고, KT는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PQC)·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정부의 보안 취약점 상시 신고·조치·공개제도(CVD·VDP) 시범사업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고도화되는 AI 위협에 맞서 보안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며 “보안업계는 AI 기반의 탐지·분석·대응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보안 체계 전환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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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는 보안기업들이 부스를 꾸리고 자사 보안 솔루션을 소개했다. (사진: 박진형 기자)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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