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가스 없는 아파트' 추진…공동주택 냉·난방 전기화 시동

히트펌프 보급방안 첫 논의…건물 탄소중립·에너지비 절감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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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냉·난방 방식을 도시가스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가스 없는 아파트' 시대를 본격 추진한다. 우리나라 주택의 약 80%를 차지하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해 건물부문 탄소중립과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후부는 7일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공동주택 히트펌프 보급 방안'을 주제로 열에너지 혁신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4월 발표한 '열에너지 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다. 기존 도시가스 중심의 공동주택 냉·난방 체계를 전기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보급 확대 방안을 산업계·학계·연구기관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히트펌프는 하나의 설비로 냉방과 난방을 모두 제공하면서도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지 않아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정부는 공동주택 냉·난방 전기화를 이끌 핵심 설비로 보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택 약 1987만호 가운데 아파트가 65.3%, 연립·다세대주택이 14.3%로 공동주택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정부는 건물부문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공동주택의 열에너지 이용 방식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토론회에서는 공동주택 히트펌프 보급을 위한 제도 개선 과제와 지원 방안, 실증사업 추진 방향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책 보완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기후부는 이날 제시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공동주택 히트펌프 보급 방안을 구체화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은 물론 국가 열에너지 혁신과 탄소중립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공동주택부터 열에너지 이용 방식을 바꿔야 국가 열에너지 혁신도 실현할 수 있다”며 “가스 없는 아파트가 새로운 주거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동주택 히트펌프 실증과 보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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