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반도체 스타트업 망고부스트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의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망고부스트(대표 김장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선도사업(과제번호 RS-2026-25507250)'에서 총괄 및 1세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오는 2030년 12월까지 총 4년 9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정부 지원금 144억원이 투입된다. 서울대학교, KAIST, 성균관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 7곳과 약 90명 연구원이 참여한다. 망고부스트가 총괄 주도로 공동 개발을 이끈다.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는 수십만~수백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들이 동시에 협력해야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서버들 사이에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아야 한다.
기존 일반 네트워크 장비로는 이 데이터 이동이 병목 현상을 일으킨다. 데이터 전송이 조금만 느려지거나 지연(레이턴시)이 발생하면 전체 AI 학습 속도가 크게 떨어지고, 전력 소비도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AI 서비스의 성능이 제한되고 비용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 처리 장치(DPU)와 스위치 등 하드웨어 기술력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DPU, 스위치, 서버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초저지연·무손실·고대역폭 AI 전용 네트워크 풀스택을 국내 기술로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패브릭(고성능 네트워크 아키텍처)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앞서 지난달 12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최 '하이퍼 서비스 인터커넥트(HINT) 포럼' 창립총회 및 워크숍에서 사업 킥오프가 진행됐다.
사업 주관 책임자인 권동업 망고부스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은 네트워크 아키텍처에서 결정된다”며 “국내 최고 연구진과 함께 초저지연·무손실·고대역폭 패브릭 플랫폼을 국산 풀스택으로 완성해 AI 인프라의 기술 자립과 사업화를 동시에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