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드래프트 컨소시엄 구성 착수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에 AI 스타트업 비드래프트가 가세한다. 기존 대기업 중심 경쟁 구도에 스타트업이 뛰어들면서 최소 4개 컨소시엄이 맞붙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CNS에 이어 비드래프트가 주관사로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드래프트는 2024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오픈소스 파운데이션 모델 'Aether-7B-5Attn'을 개발해 지난달 공개했다. 또 구글과 허깅페이스가 공동 주최한 '더 패스트 젬마 챌린지'에서 검증(VERIFIED) 기록 기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드래프트는 보안 특화 AI 사업 참여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보안 기업, 기관, 대학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 중이다. '모두의 AI' 사업에서 협력하는 이스트소프트와도 논의했지만 이번 사업에서의 협업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참여사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 LG CNS는 서로 다른 전략을 택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경쟁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는 '모두의 AI'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대신 보안 특화 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AI 사업 특성상 대규모 인력과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을 이번 사업에 '올인'하며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기업과 관련 기관을 대거 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 티오리, 휴네시온, AI스페라, 로그프레소, 이스트소프트, 샌즈랩, 금융보안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이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SK텔레콤은 독파모와 '모두의 AI'에 이어 보안 특화 AI 사업까지 연이어 지원하며 정부 AI 사업 전반에 도전하고 있다. SK쉴더스, 엔키화이트햇, 안랩, 파이오링크, 지니언스, 이글루코퍼레이션 등 보안기업에 더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까지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며 보안업계와의 협력을 내세울 외형적 조건을 갖췄다.
LG CNS는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보안기업으로는 S2W, 피앤피시큐어가 합류했다.
통신 3사 중 KT도 보안 특화 AI 개발 사업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이 대부분 협력 관계를 확정지은 만큼 컨소시엄 구성이 숙제다.
보안 특화 AI 개발 사업 신청 마감 기한은 오는 26일이다. 정부는 내달까지 평가를 모두 끝내고 1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는 “아직 마감까지 기간이 남은 만큼 공식적으로 신청이 접수된 건은 없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