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페라리에 올라가 뛰어논 아이들…부모는 “100만원만 배상” 배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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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어린이들이 고가 페라리 위에 올라가 차량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중국 관찰자망
中서 고가 차량 훼손으로 부모와 차주 갈등 확산
“일반 정비업체서 고쳐 비용부담 줄여줬는데…”

중국에서 어린이들이 고가의 슈퍼카를 훼손한 뒤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차주와 가해 아동 부모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차주는 수리비를 줄이기 위해 공식 서비스센터 대신 일반 정비업체를 이용했지만, 부모들이 실제 수리비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하면서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관찰자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윈난성 쿤밍에 거주하는 장모 씨는 최근 자신이 소유한 페라리 차량이 어린이 4명의 장난으로 훼손됐다며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장씨가 2020년 360만위안(약 8억2400만원)에 구입한 차량으로, 아이들이 차량 위에 올라가 놀면서 지붕과 펜더, 보닛, 후미등, 유리 등에 흠집이 생겼고 범퍼에는 균열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할 경우 최소 10만위안(약 2300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장씨는 차량을 급히 사용해야 했고 아이들이 저지른 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일반 정비업체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후 두 곳의 정비업체에서 차량 보호필름을 전면 교체하고 도색 작업을 진행했으며, 일부 손상 부위는 호환 부품과 중고 부품을 사용해 수리했다. 최종 수리비는 2만9360위안(약 671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씨는 처음 방문한 정비업체에서 4만8000위안(약 1098만원)의 견적을 받은 뒤 경찰 중재를 통해 배상 협의를 진행했지만, 부모들은 가구당 수백 위안 수준만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실제 수리비가 2만9360위안으로 확정됐음에도 부모 4명이 제시한 배상액은 총 5000위안(약 114만 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지금까지 단 한 명의 보호자도 아이를 데리고 직접 찾아와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양측이 경찰서에서 두 차례 만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경찰의 조정 절차는 합의 없이 종료됐다. 장씨는 실제 수리비 전액을 배상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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