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에서 스마트섬유까지'…KTDI, 첨단 국방섬유 기술자립 이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원장 김성만)이 미래 군 전력지원체계를 혁신할 첨단 국방섬유 국산화와 기술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DI는 소재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성능평가, 사업화 연계로 이어지는 전주기 기업 협력 체계를 통해 방호·위장·스마트섬유·무인체계 등 차세대 국방 핵심 기술을 대거 확보했다.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경제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차세대 국방 방호소재다. 기존 개인 방호체계에 주로 쓰이던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 소재는 높은 원가 부담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KTDI는 메탈로센 고밀도 폴리에틸렌(m-HDPE)을 기반으로 한 방호소재 적용 기술을 개발, 원가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군 요구 성능을 충족하는 대안을 제시해 첨단 방호기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스마트섬유 및 위장 기술도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KTDI가 개발한 형상기억합금(Shape Memory Alloy) 기반 스마트섬유는 섬유 자체의 형상기억 특성을 활용해 인간 근육의 수축 원리를 구현한 구동기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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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LEX KOREA 2026'에서의 KTDI 전시부스

이는 향후 군복과 착용형 장비, 근력 보조 장치 등 고기능성 웨어러블 분야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피위장체의 열과 태양복사 등 외부 환경요인을 제어하는 '다파장 위장소재 기술' 역시 가시광선·적외선 영역의 위장 특성을 반영한 섬유 구조 설계와 이동형 위장패널 적용 검토를 중심으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생태계 확장 성과도 뚜렷하다. 외골격 웨어러블 로봇, 실리카 에어로겔 기반 기능성 원단, 난연 전투복 및 군 피복류를 비롯해 직물형 무인기와 하이브리드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연구원의 기술지원을 거친 다양한 협력 제품들이 국방뿐 아니라 재난 대응과 산업안전 전반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김성만 KTDI 원장은 “국방섬유는 단순한 피복을 넘어 방호, 위장, 무인체계 등 미래 국방 전반을 떠받치는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과의 전방위적 공동연구를 통해 국방소재의 기술자립 기반을 공고히 하고, 소재·부품·완제품을 잇는 독자적인 국산화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TDI는 자체 개발한 첨단 국방섬유 융합기술과 기업 협력개발 성과를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된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InLEX KOREA 2026)'에 참가해 관련 제품들을 선보였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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