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서울 카페 2만8590곳 분석…폐업 조기경보 모형 제시

커피숍 3년 생존율 60%…5대 요식업 중 최저
브랜드 유형별 생존율 격차 최대 33%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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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이채은 기계·스마트·산업공학부 학생(왼쪽)과 최인수 금융·빅데이터학부 교수.

가천대학교가 서울지역 카페 2만8590곳의 생존 기간을 분석해 폐업 위험을 예측하는 조기경보 모형을 개발했다.

카페 창업자의 의사결정과 지방자치단체·소상공인 지원기관의 상권 모니터링, 프랜차이즈 본부의 출점 전략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가천대는 기계·스마트·산업공학부 산업공학전공 이채은 학생과 금융·빅데이터학부 최인수 교수가 서울시 카페 인허가·상권 데이터를 활용해 카페 생존 요인과 폐업 위험을 분석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LOCALDATA)에 등록된 서울시 카페 인허가 기록 3만9898건과 상권분석 데이터를 결합했다. 이 가운데 2010년 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운영 이력이 확인된 2만8590개 점포를 최종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에는 생존분석, 머신러닝, 설명가능 인공지능(XAI) 기법이 활용됐다. 연구팀은 카페의 생존 기간과 폐업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도출하고, 재무자료 없이 공개데이터만으로 폐업 가능성을 예측하는 모형을 설계했다.

분석 결과 서울시 주요 5대 요식업종 가운데 커피숍의 3년 누적 생존율은 약 60%로 가장 낮았다. 한식은 70%, 경양식은 68%, 호프·통닭은 65%, 분식은 63% 수준이었다.

카페 폐업 위험에는 상권 입지보다 브랜드 규모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상권 안에서도 브랜드 유형에 따른 생존율 차이는 최대 33%였지만, 같은 브랜드 유형 안에서 상권별 생존율 차이는 약 5%에 그쳤다.

대형·저가 프랜차이즈는 상대적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개인 소형 카페는 가장 낮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자본 규모, 브랜드 운영 체계, 경쟁 밀도 등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폐업 위험은 개업 후 24개월 전후에 가장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개업 18개월 시점을 조기경보 기준으로 삼고, 녹색·황색·적색 단계로 위험도를 구분하는 '신호등형 폐업 조기경보 모형'을 개발했다.

최 교수는 “이번 성과는 데이터에 기반해 금융·산업 분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생들과 함께 연구를 수행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금융 데이터 사이언스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분야 연구를 지속하고, 가천대 학부 연구 인턴들이 실증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KCI)인 '한국경영공학회지' 제31권 제2호에 게재된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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