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열풍 올라탄 인바디, 中 이어 북미·중남미 공략

인바디가 글로벌 비만치료제 열풍에 힘입어 중국에 이어 미국과 중남미에서 병원·약국 대상 체성분 분석기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량 유지와 체지방 감소를 함께 관리하는 체성분 모니터링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바디는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 GLP-1 치료 시 체성분 분석 필요성을 알리는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처방 전후 환자의 체지방, 골격근량, 체수분 변화를 정밀 추적하는 솔루션을 병원과 약국에 공급해 의료 기반 체중관리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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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키메스 2025(KIMES 2025)'에서 관람객이 인바디 데이터 측정결과를 보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GLP-1 계열 약물은 식욕 억제와 위 배출 지연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내지만, 근육 손실 관리가 임상 현장의 주요 관리 과제다. 근육량 감소가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져 약물 중단 후 요요현상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인바디는 북미에서 체성분 분석기를 GLP-1 치료 필수 모니터링 도구로 알려나가고 있다. 체지방률과 골격근량뿐 아니라 세포외 수분비, 위상각 등 지표를 활용하면 환자 감량 상태와 전반적인 건강 변화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당뇨병 등 만성 대사질환으로 GLP-1 약물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것도 체성분 분석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인바디 뉴욕법인은 지난 1분기 현지 비만치료제 관련 제약사와 협업해 최고 사양의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를 현지 의료 시장에 공급했다. 현지에서 경구용 GLP-1이 출시됐고 메디케어 보장 범위 확대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병원과 클리닉 중심으로 체성분 분석 장비 공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병원과 약국을 동시 공략하고 있다. 중국은 대형 약국 프랜차이즈가 주민 밀착형 헬스케어 거점 역할을 하는 구조다. 일부 약국에서는 비만치료제 상담·처방이 가능하다.

인바디 중국법인은 글로벌 빅파마가 추진하는 중국 전역 약국 프랜차이즈 기반 '약국 내 체중관리실'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현지 대형 프랜차이즈 약국에 전문가용 체성분분석기 '인바디260S' 공급을 시작했다. 해당 글로벌 빅파마의 병원 내 체중관리실 전용 장비 공급도 추가 계약했다.

중남미에서도 영업에 돌입했다. 인바디 멕시코법인은 현지 경제 전문지 '엘 이코노미스타'와 협업하며 비만과 대사질환 관리 분야 오피니언 리더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가 비만율이 높은 시장이어서 GLP-1 치료 확산과 함께 체성분 기반 건강관리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인바디는 미국, 중국, 멕시코 등 주요 거점에서 GLP-1 치료와 연계한 임상·사업 사례를 확보해 체성분 모니터링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임상과 사업 사례를 발굴해 GLP-1 치료 과정에서 체성분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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