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가 전기화(Electrification)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 협력체에 참여하며 국제 공조를 강화한다. 중동 정세 불안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 속에서 전기화를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전환 및 전기화 고위급회의(GETES)'에서 글로벌 협력 플랫폼인 '전기화, 지금(Electrify Now)' 이니셔티브 출범에 동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산업·건물·수송 부문의 전기화 확대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충,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브라질, 영국, 캐나다, 호주, 튀르키예, 에티오피아, 바베이도스, 필리핀과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이 참여했다. 한국은 최근 EU 정상순방을 계기로 EU 측 요청에 따라 참여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참여국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전기화 우수사례 공유 및 국가별 이행계획 강화 △전력망·에너지저장장치·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규제 협력 △개도국 에너지 회복력 강화를 위한 금융·기술 지원 등 3대 협력 과제에 합의했다.
특히 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전기화를 확대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 확보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니셔티브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전기화 의제를 글로벌 에너지 전환 논의의 중심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전기화 확대와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의지를 밝히고 이니셔티브 가입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최근의 지정학적 상황은 전기화 가속화가 기후목표 달성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강화와 경제 회복력 증진에도 필수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전기화 확대, 전력망 혁신, 청정에너지 보급을 촉진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9월 유엔총회 기후주간 고위급회의와 11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전기화 정상급 세션 등 후속 일정에도 참여해 전기화 분야 국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2028년 COP33까지 3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며, 정부·기업·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 체계로 운영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