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홈플러스 납품 산지조직 금융지원…농가 연쇄 피해 막는다

Photo Image
휴업중인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 유동성 위기로 농산물 납품 산지 유통조직에 269억원 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농가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자금 상환을 유예하고 300억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산지 유통조직 가운데 일시적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는 조직을 대상으로 원금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홈플러스에 농산물을 공급한 뒤 대금을 받지 못해 농가 계약재배와 원물 확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산지 유통조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지 조직의 자금난이 장기화될 경우 농산물 매입 차질과 출하 농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원 대상은 홈플러스 관련 미수금이 발생한 조직 중 올해 원물 확보 목적 정책자금 만기가 돌아오는 곳이다. 농식품부는 미수금 규모와 기존 대출 상환 예정액 등을 검토해 원금 상환을 1년 유예하거나 신규 자금을 추가 배정한다.

대상 정책자금은 원예농산물 산지유통활성화지원자금과 양곡 분야 RPC벼매입지원자금이다. 산지 유통조직이 농가로부터 농산물을 매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제도다.

농식품부 조사 결과 올해 정책자금 만기가 도래하는 홈플러스 거래 산지 유통조직은 25곳이다. 이 가운데 미수금이 발생한 곳은 20곳으로 전체 미수 규모는 269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약 300억원 규모 자금이 산지 조직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산지 유통조직의 유동성 문제는 조직 차원의 사업 운영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출하 농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 지원을 통해 원물 확보 등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