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보험설계사들이 상장 보험대리점(GA)으로 이직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00%룰 도입 등 내부통제 및 규제 강화 속에서 안정성과 신뢰도를 보유한 상장 브랜드 선호 현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GA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GA 인카금융서비스와 에이플러스에셋 설계사 수는 각각 2만4725명, 8495명으로 작년 말(2만652명, 7489명) 대비 19.7%, 13.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계사 수 기준 업계 상위 GA 10개사 중 1·2위 수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지에이코리아와 글로벌금융판매 설계사 수는 작년말 각각 1만7435명, 1만4192명에서 6월말 기준 1만8888명, 1만5205명으로 8.3%, 7.1%씩 규모가 확대됐다. 반면 업계 1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는 작년 말 2만7453명에서 상반기 기준 2만7193명으로 소폭 감소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장 GA 동반 성장을 두고 '상장 프리미엄'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설계사들이 투명 경영과 자본력이 검증된 상장 GA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1200%룰이 보험대리점까지 확대 시행되면서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과 공시 체계를 갖춘 초대형GA 선호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관측된다. GA별 제도 적응 역량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 체계를 갖춘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1200%룰은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초년도 수수료가 고객이 납부하는 월 보험료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 규제다. 1200%룰엔 설계사 이직 시 보험사 및 GA가 지급하는 정착지원금 등 스카우트 비용이 포함돼 앞으로는 고능률 설계사 영입이 상당 부분 제한된다.
향후 이직이 제한될 수 있는 중대한 규제 변화를 앞두고 설계사들이 상장GA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작년말 기준 인카금융서비스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생명보험 90.78%, 손해보험 86.92%로 업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불완전판매 비율은 생보와 손보 모두 0%를 달성했다.
마찬가지로 에이플러스에셋도 13회차 계약유지율이 생명보험 91.90%, 손해보험 88.25%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며 건전성 지표가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완전판매비율 또한 생보 0.01%, 손보 0.00%로 매우 낮게 관리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상장사 투명 경영과 올해 1분기 달성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등 탄탄한 재무 건전성이 영업 현장에 긍정적인 신뢰를 준 것 같다”며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통해 고객과 설계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