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승객 물어뜯고 모두에게 달려들어”…美 여객기 승객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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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여객기.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위키피디아

미국 필라델피아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 안에서 한 난폭 승객이 다른 탑승객을 무는 등 기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이륙해 필라델피아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 안에서 발생했다.

CBS 뉴스가 입수한 관제탑 교신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의 조종사는 기내에서 한 승객이 극도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며 “모든 사람과 싸우려 한다”고 관제사에게 보고했다. 조종사는 “해당 승객이 환각 증세를 보이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방금 다른 승객을 물고 모두에게 달려들려고 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에 따라 조종사는 공항 착륙 즉시 응급 의료진과 경찰이 대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메리칸 항공 측은 해당 승객이 의료 비상 상황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기내에 탑승하고 있던 의료진이 착륙 전 난동 승객을 제지하고 도왔으며, 착륙 이후에도 대기하던 의료진에게 인계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사 측은 착륙 당시 경찰의 현장 출동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밝히지 않았다.

기내 소동은 비상 착륙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다만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오전 10시 직전 목적지인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승객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프론티어 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비상구를 열려고 시도하다가 탑승해 있던 전직 프로 종합격투기 선수에게 제지당해 마이애미로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또한 뉴저지 뉴어크 공항을 출발한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도 한 승객이 3만 6000피트 상공에서 기내문을 열려고 시도해 워싱턴 D.C.에 비상 착륙하는 등 유사한 기내 안전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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