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발생 이어 파란색 페인트 벗겨지기도
트럼프 행정부 “물 수정처럼 맑아”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단장 공사 완료를 선언한 지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아 워싱턴 DC의 명소인 '링컨 기념관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반사연못)'의 바닥 페인트가 벗겨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행정부 지시로 보수 작업을 마친 리플렉팅 풀 바닥에서 푸른색 페인트가 대량으로 떨어져 나가며 녹조로 얼룩진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공사는 수도 워싱턴 DC의 경관을 대대적으로 개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됐다. 공사에는 총 1470만 달러(약 226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리플렉팅 풀 재단장 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완공 직후 물빛이 예상했던 진한 푸른색 대신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 현상이 발생했고 이어 바닥 코팅(시안제)까지 갈라지고 벗겨지면서 부실 공사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리플렉팅 풀 수질과 관련해 전임 대통령들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공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여전히 수질이 회복되지 않자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립공원관리청(NPS)를 감독하는 미국 내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더러운 수질에 대한 보도는 '가짜 뉴스'다. 물은 현재 수정처럼 맑다”고 반박했다.
내무부는 특히 이번 녹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첨단 '나노버블 기술' 수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 기술이 조류를 매우 효과적으로 박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공원 관리팀은 현재 리플렉팅 풀 바닥 일부에 쌓인 죽은 조류를 빨아들여 제거하고 있다. 마치 페르시아만 해저에 가라앉은 파괴된 이란 해군 함정처럼 조류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