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만 달러 투입해 전면 보수공사… 녹조 현상은 계속
당국 “첨단 정수 시스템 가동 중… 잔류 조류 유입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을 맞아 파란색으로 새 단장을 지시한 링컨 기념관 앞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반사 연못)이 녹조 현상으로 인해 개장 며칠 만에 다시 초록색으로 변했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녹조가 번식하면서 전날부터 리플렉팅 풀 수면 일부가 다시 초록색으로 변한 모습이 목격됐다.
리플렉팅 풀은 워싱턴 중심부의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조성된 연못이다. 워싱턴 DC의 명소로 꼽히지만, 고질적인 누수와 녹조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못이 전임 정부들에 의해 방치됐다고 지적하면서, 1420만 달러(약 215억 원)를 투입해 콘크리트 바닥에 짙은 파란색 방수재 코팅을 입히고 누수를 잡는 등 보수 공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리플렉팅 풀이 '성조기 파랑(American flag blue)'을 띠게 될 것”이라고 연일 홍보해왔다.
그러나 최근 섭씨 3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공사 완료 불과 며칠 만에 리플렉팅 풀은 다시 '녹조라테'로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부지를 관리하는 미 내무부의 케이티 마틴 대변인은 “첨단 '나노버블러' 수처리 기술을 도입해 이미 조류는 사멸한 상태이며, 현재 진공청소 장비를 이용해 수면의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라며 “공사 기간 가동이 중단됐던 공급 라인에 남아있던 잔류 조류가 유입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조지아주에서 온 한 교사는 “물이 넘쳐흐르는 것은 아니니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리건주에서 온 한 심리치료사는 “연못이 아니라 마치 늪지대 같다. 물에 아무것도 비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리플렉팅 풀 보수 공사는 건국 250주년 행사를 앞두고 '긴급한 필요성'을 이유로 법적 절차인 경쟁 입찰을 거치지 않고 두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버지니아 소재 '애틀랜틱 인더스트리얼 코팅스'가 누수 차단 및 파란색 방수 코팅 작업을 맡았고, 오하이오 소재 '그린워터 서비스'가 정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담당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