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동남아 정조준…2035년 111억불 시장 열린다

우리나라 화장품·뷰티업계가 동남아시아를 미국·중국·일본에 이은 차세대 수출 시장으로 낙점했다. 동남아 시장이 한류 확산과 온라인 유통망 성장을 등에 업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부터 브랜드사까지 현지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GMI)에 따르면 동남아 K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4억달러에서 2035년 11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9.6%다.

품목별로는 스킨케어 부문이 2025년 매출 약 14억달러로 전체 시장 내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CAGR도 9.9%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태국이 2025년 11억달러 규모로 최대 시장에 올랐다. 베트남은 성장률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꼽혔다.

업체별 점유율은 아모레퍼시픽이 약 14%로 1위다. LG생활건강, 코스알엑스(COSRX), 닥터자르트, 미샤 등을 포함한 상위 5개사가 합산 약 4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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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나라 화장품 전체 수출 실적에서도 동남아 비중이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국 순위에서 베트남은 5위, 태국은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베트남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1억2400만달러(187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억2700만달러(1916억원)로 2.3% 증가했다. 태국 수출액은 같은 기간 5800만달러(875억원)에서 6400만달러(966억원)로 10.3% 늘었다.

주요 기업들의 현지 공략 전략도 다양하다. 코스맥스는 태국 시장에서 위탁개발생산(ODM)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스맥스 태국법인 매출은 2021년 199억원에서 지난해 73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약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제품 제조는 물론 브랜드 기획, 패키지 디자인, 유통 채널 입점까지 지원하는 '풀서비스' 전략으로 현지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현지 인플루언서 툰 팜을 초청해 CNP 브랜드 행사를 열었다. CNP의 올해 1분기 베트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제약업계도 동남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한양행은 뷰티 브랜드 '딘시'로 베트남 현지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태국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화장품 판매 현지 유통망을 강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 기업들이 유럽, 남미, 동남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동남아는 K-문화 친화도가 높고, 젊은 인구가 많아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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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내 K뷰티 시장 성장 규모 전망 - 자료 글로벌마켓인사이츠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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