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합의] 코스피 5.2% 급등…단숨에 8545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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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이란 전쟁 종전합 의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하며 8500선을 돌파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과 고유가 우려가 완화되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형주에 집중됐다. 지수가 장 초반부터 가파르게 오르면서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02.50포인트(4.95%) 오른 8526.12로 출발한 뒤 장중 857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98포인트(0.48%) 오른 1034.03에 마감했다. 코스피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최근 급등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코스피보다 상승 폭이 제한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511.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정세 안정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원화 가치도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에는 올해 14번째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 발동이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수 14회, 매도 12회 등 총 26차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양국 간 합의가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미군의 봉쇄 조치도 해제될 예정이다.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4.03%, 4.43% 수준으로 내려섰다. 중동 긴장과 고유가, 물가 상승 우려가 동시에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종전 협상 타결로 투자심리 고조되며 강세를 보였다”며 “전력기기 업종도 강세였다. AI 데이터센터향 전력 수요 기대감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중동 문제에서 미국 통화정책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6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큰 만큼 연준 위원들이 제시할 향후 금리 전망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이 예상보다 강하게 제시되면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며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외국인 수급의 지속 여부도 관건이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코스피에서 2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미·이란 종전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FOMC를 무난하게 통과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수급이 주된 관심사가 될 전망으로 외국인 순매도 사이클의 종료 여부를 단정 짓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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