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북중미 월드컵 거리응원전에 대비해 광화문광장 일대에 이동기지국을 투입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 제어 솔루션을 본격 가동한다. 군중 밀집으로 인한 순간적인 트래픽 폭증과 기지국 과부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 통신 품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창우 KT 서울강북액세스운영센터장은 11일 “월드컵 국가대표 경기로 평시보다 트래픽이 5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응원 현장에 이동기지국 2대를 추가 배치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통신 품질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기지국 과부하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지능형 네트워크 제어 플랫폼 'W-SDN'을 전면에 내세웠다. W-SDN은 실시간 트래픽을 정밀 분석하고 특정 기지국에 몰린 접속을 자동 분산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BTS 광화문 공연과 상암월드컵경기장 이벤트 경기에도 이 기술이 활용됐다.
W-SDN은 AI가 기지국 통계 데이터와 접속 단말 수를 실시간 분석해 임계치 돌파를 사전에 예측한다. 과부하 징후가 감지되면 수용 용량 유연 분할, 주파수 대역별 트래픽 균등 분산, 인접 기지국 간 커버리지 세밀 조정을 거치는 3단계 트래픽 제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기지국 무선신호처리장치(RU) 1개가 수용 가능한 동시 접속자수는 600명 수준이다. 1.8㎓ 대역 RU에 이를 초과하는 가입자가 몰린다면 이를 다른 대역으로 분산 수용하거나, 인접 기지국 출력을 조절해 과부하 기지국의 전파 커버리지를 축소하고 주변 셀로 트래픽을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박 센터장은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하기 전에 예측하고 제어하는 구조”라며 “장비 제조사와 관계없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KT는 AI 기반의 자동 제어와 더불어 운영자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도록 관제 환경도 직관적으로 고도화했다. 실시간 제어 상황, 개별 기지국의 위치, 통신장비의 상태 등 방대한 데이터를 지도 기반의 시각화된 UI로 제공, 트래픽 흐름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광화문 광장 응원전 현장 트래픽 분산 처리를 위한 대형 이동기지국 2대도 추가 배치했다. 대형 탑차에 통신장비와 발전기 등 전력설비가 탑재돼 외부 전력공급 없이도 장기간 기지국 운용이 가능하다.
박 센터장은 “전기차 기반 이동기지국도 보유하고 있지만 거리응원의 특성상 장시간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필수적인 점을 고려해 자체 발전기와 무정전전원장치(UPS) 탑재된 대형 차량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첫 경기 종료 후 수집되는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시 가용 자원을 즉각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시민들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