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행보와 관련해, 국내 산업계가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 협력을 넘어 한국 중심의 AI 전략이 필요하다는게 골자다.
조 회장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산업회장으로서 작금의 이벤트에 꼭 짚고 싶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한 뒤 엔비디아 중심의 AI 생태계 독점에 우려를 제기했다.
조 회장은 “GPU의 지배 사업자에 의해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월드모델)까지의 종속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제조강국인 대한민국이 왜 그들에게 상응하는 막대한 지원이 없이(단순한 쇼잉만으로) 협력할 이유가 있을까. 그들이 중국에서 확보가 가능할까”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GPU 독점력을 바탕으로 로봇 등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분야까지 지배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한 것이다. 글로벌 제조 데이터와 인프라를 갖춘 한국 역시 엔비디아에 필수적인 시장인 만큼, 우리가 저자세로 임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다.
이어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에서 엔비디아의 눈치를 살피는 국내 분위기가 있다면서 “HBM 구매를 무기로 GPU 사업자에게 억지춘향이 되지 말고, 역설로 HBM 독점 사업자 중심으로 판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이 가진 핵심 하드웨어 경쟁력을 지렛대 삼아 역으로 판도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엔비디아 독점 구도를 깨뜨릴 구체적인 'AI 3강(G3) 도약 전략'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 호주의 시장에서 피지컬 AI나 에이전트 AI 분야에서는 NPU와 온디바이스 반도체, 그리고 최상의 제조 데이터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을 아우르는 한국의 풀스택 전략이 성과를 반드시 이룰 수 있고 그것을 통해 AI 3강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