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과 일본 국립환경연구소가 한·일 최초로 양국 폐기물 통계를 동일 기준으로 비교·분석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일본이 한국보다 많았지만 재활용률은 한국이 일본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한·일 폐기물 통계자료집'을 8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2024년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폐기물 관리 분야 협력을 이어왔으며, 이번에 양국 폐기물 통계를 처음으로 동일한 양식에 따라 정리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폐기물 분류체계와 통계 작성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려웠다. 이번 자료집은 생활폐기물과 건설폐기물, 지정폐기물, 의료폐기물 등을 대상으로 정의와 분류체계, 발생 및 처리 현황, 재활용 방식 등을 통일된 기준으로 정리해 비교 가능성을 높였다.
비교 결과 2023년 기준 한국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약 2200만톤으로 일본(약 3900만톤)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재활용률은 한국이 약 59%로 일본(약 20%)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의 재활용률이 일본보다 약 3배 높은 셈이다.
또 한국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14년 약 1800만톤에서 2023년 약 2200만톤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기준 전국에서 404개 소각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총 처리용량은 하루 4만1000톤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자료집이 양국 폐기물 관리체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폐기물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정책을 추진하는 다른 국가에도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일본 국립환경연구소는 앞으로 자료집을 지속적으로 최신화하고 비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을 넘어 다른 국가들도 공동 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정민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자료집은 양국의 폐기물 관리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소중한 기초자료”라며 “순환경제 발전을 위한 국제 데이터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