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저지주에서 출발해 스페인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한 승객의 블루투스 기기 이름으로 인해 회항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 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편이 비행 도중 보안 위협으로 인해 회항했다.
항공편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총 8시간 비행이 예정됐던 여객기는 출발 4시간 24분 만에 회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비행편에 탑승한 승객 190명(승무원 12명)은 정확한 상황 설명조차 듣지 못한 채 출발 공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행 중 블루투스 기기를 꺼달라는 요청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상황이었다.
당시 일부 승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승객들의 항의를 받은 승무원이 “누군가 블루투스 스피커로 '특정 4글자'를 말했고, 화물칸을 포함한 항공기 전체를 검사하는 동시에 승객들은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초기에는 문제가 된 단어가 욕설로 알려졌지만, 이후 해당 단어가 '폭탄(BOMB)'이라는 제보가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한 16세 청소년이 핏비트(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폭탄'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비행 중 블루투스 기기 목록에 나타나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항만청 경찰이 항공기를 수색하는 동안 승객들은 대피해야 했으며, 재탑승 전 교통안전청(TSA)과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재검사를 받아야 했다. 해당 비행편 승객은 예정보다 9시간 30분가량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기기의 소유주인 청소년이 어떤 혐의를 받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들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