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잠 설치는 50세 이하 여성…암 발생 위험 3배 커진다

Photo Image
불면증이 특정 암의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불면증이 특정 암의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불면증이 젊은 여성의 암 진단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하 여성 가운데 불면 증세를 겪는 경우 암 진단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최대 3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 뉴저지의 제퍼슨 헬스와 루이지애나 옥스너 MD 암센터 연구진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18세에서 50세 사이 성인 약 1900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약 41만3000명이 불면증 진단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여성은 향후 5년 내 유방암 판정을 받을 확률이 일반 여성보다 약 3배 높았다. 자궁암 위험도는 2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난소암 발생 가능성 역시 5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유방암과 자궁암, 난소암이 모두 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수면 부족이나 수면장애가 체내 호르몬 균형을 흔들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성에서는 불면증과 고환암, 전립선암 등 호르몬 관련 암 사이에서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Photo Image
불면증이 특정 암의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또한 연구팀은 대장암 위험도 증가 가능성을 발견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대장암 진단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여성 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면 문제는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흔한 호르몬 관련 암과 의미 있는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면증이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암 위험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으며, 개선이 가능한 위험 요소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정의학 전문의 데이비드 갈리는 불면증과 암 사이에 관련성이 관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연구들은 주로 두 현상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수준이며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수면장애가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결된다는 근거는 점차 축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불면증은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정신건강 이상 등 여러 질환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