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7분 만에 1500억 털린 루브르…도난 9개월 만에 다시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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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약 1500억원 상당의 프랑스 왕실 보석이 도난당했던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폴론 갤러리가 22일(현지시간)부터 다시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EPA 연합뉴스

지난해 약 1500억원 상당의 프랑스 왕실 보석이 도난당했던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폴론 갤러리가 22일(현지시간)부터 다시 관람객을 맞이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은 이날부터 아폴론 갤러리 운영을 재개한다. 다만 지난해 도난 사건의 대상이 됐던 왕실 보석 컬렉션은 더 이상 이곳에서 공개되지 않는다.

크리스토프 르리보 루브르 박물관장은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전시품이었던 프랑스 왕실 보석과 각종 귀중품을 모두 다른 장소로 옮겼다고 밝혔다.

앞으로 아폴론 갤러리는 17세기 프랑스 왕실의 공식 의전 공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살린 전시관으로 새롭게 운영될 예정이다.

대규모 절도 사건은 지난해 10월 19일 발생했다. 건설 인부로 위장한 4명의 용의자는 사다리차를 이용해 갤러리에 침입한 뒤 7분 만에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사라진 보석의 가치는 약 8800만 유로(약 1481억원)로 추산되며, 현재까지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르리보 관장은 남아 있는 왕실 보석의 보관 대책과 관련해 “창문이 없는 금고 형태의 별도 전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부지 선정과 예산 확보가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루브르의 보안 체계가 허술했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특히 범행이 관람 시간이 시작된 오전에 이뤄졌음에도 범인들이 별다른 제지 없이 침입해 고가의 보석을 훔쳐 달아나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프랑스 의회 산하 박물관 보안 특별위원회도 지난 5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간 루브르가 시설 확장과 운영 개선에 집중하는 사이 보안 강화는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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