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선란 2000만개·육용종란 900만개 추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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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마트에서 시민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추가 수입과 할인 지원 확대에 나선다. 여름철 수급 불안 가능성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들어간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미국·태국산 신선란 2000만개와 유럽산 육용종란 900만개를 추가 수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6~7월 중 신선란 2000만개를 들여온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미국·태국산 신선란 787만개를 수입했고 다음 달까지 224만개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여름철 공급 감소 가능성까지 반영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실제 산란이 가능한 6개월령 이상 산란계 감소와 사육밀도 기준 강화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6월 일평균 계란 생산량을 4692만개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3.6% 줄어든 수치다.

계란 가격도 오름세다. 계란 산지 가격은 5월 하순 기준 XL 30구 기준 6028원으로 평년 대비 12.3% 상승했다. 소비자 가격도 같은 기준 7554원으로 평년보다 8.3% 높다.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한 육용종란 추가 수입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부터 벨기에·스페인산 육용종란 800만개를 수입 중인데 여기에 900만개를 더 들여오기로 했다. 추가 물량은 8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육용종란은 병아리 부화(21일) 이후 국내 육계 농가에서 약 33일간 사육을 거쳐 시장에 공급된다. 정부는 지난해 겨울 고병원성 AI로 종계 43만7000마리가 살처분되면서 올해 육계 공급 감소 우려가 컸지만 종란 수입과 생산주령 연장 등을 통해 공급량을 전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계탕용 닭 가격 안정 상황도 별도로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삼계 공급량이 전년보다 늘었고 삼계 도매가격 역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계탕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닭 원가보다는 임대료·인건비·가스비 등 외식업 운영비 부담 증가라는 게 생산자단체 설명이다.

정부는 할인 지원도 확대한다. 계란은 30구 한판 기준 정부 할인 지원 단가를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린다. 농협은 하나로마트 공급 계란에 대해 판당 2000원 납품단가 인하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닭고기 자사제조용 물량 3만톤에 대한 할당관세도 추진한다. 다음 달부터는 통닭 정부 할인 지원과 자조금 활용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해 대형·중소형마트에서 마리당 1000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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