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 8일간 갇혔던 라오스 주민 7명 중 5명 무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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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라오스 중부의 한 산악지대 동굴에 고립된 주민 7명 중 5명이 발견됐다. 사진=AP 연합뉴스 / Benz Norrased Palasing Seascout Diving

라오스 중부의 한 동굴에 갇혀 있던 마을 주민 5명이 수색 일주일여 만에 극적으로 발견됐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라오스·태국 합동 구조당국은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을 진행한 결과 지난 19일 라오스 사이솜분주의 한 동굴에 고립된 주민 7명 중 5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은 금광과 야생동물 포획을 위해 동굴에 진입했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출구가 막혀 고립됐다. 일행 중 한 명이 물이 차오르기 직전 간신히 동굴을 탈출해 고립 사실을 알리면서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태국 구조대가 공개한 영상에는 사방이 흙탕물로 둘러싸인 동굴 안 바위 위에서 헤드램프를 켠 채 버티고 있던 남성들을 잠수부들이 발견하는 극적인 순간이 담겼다. 구조대원들은 발견 직후 이들에게 생수와 비상 식량을 전달했으며, 근시일내에 구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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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라오스 중부의 한 산악지대 동굴에 고립된 주민 수색 작업 현장. 사진=AP 연합뉴스 / Metta Tham Rescue Kalasin

이번 수색 작업에는 지난 2018년 태국 치앙라이 탐루앙 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단원 12명과 코치를 무사히 구출해냈던 태국의 베테랑 잠수 전문가들도 대거 합류했다.

현장에 투입된 핀란드 출신 다이빙 강사 미이코 파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존자들은 다행히 건강하고 기운을 차린 상태”라면서도 “험난한 지형과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최종 구조 프로세스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동굴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싸이솜분 주 롱청 지구의 외딴 산악 지대에 위치해 있다. 동굴 입구로 향하는 길은 4km에 달하는 가파른 오르막길인 데다, 입구 폭이 50cm에 불과해 구조대원들이 장비를 운반하는 데 큰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구조팀의 분캄 루앙라트는 “동료들과 함께 생존자를 찾아내 아직도 떨림이 가시지 않는다”며 기쁨을 전하는 한편, “아직 나오지 못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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