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우원식 국회의장 “비상계엄 막아낸 것 큰 보람…개헌 못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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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28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우원식 국회의장이 28일 지난 2년간의 의정 활동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응해 내란을 막아낸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다만 39년 만에 재추진됐던 개헌 논의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 탄핵, 조기 대선, 또 정권 초기에 개혁 국면에서 국회에 주어진 역할과 감당해야 할 책임이 컸고,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2년이 다 지나갔다”며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중요한 시기에 국회의장으로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는 “12·3 비상계엄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한 것”을 꼽았다. 그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회가 헌정질서 회복을 주도했고, 대내외적으로 국회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며 “국회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였고, 저로서도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39년 만에 본격 논의됐던 개헌이 끝내 무산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 의장은 “개헌이 성사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다”며 “전반기 국회의장으로서 못했던 개헌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진척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불법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는데, 이를 근원적으로 막는 개헌을 하지 못하면 제 인생에서도 굉장히 큰 후회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6·3 지방선거 이후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다음에 뭐 할 거냐는 질문은 늘 받지만 답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국회의장을 하면서 국회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에둘러 답했다.

국회의장 임기 종료 이후 지방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을 하느라 당을 탈당했던 것이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면 자동 복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당하면 당원으로서 필요한 역할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6선의 조정식 민주당 의원에게는 “정파적 선택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확고한 민주주의라는 기준을 흔들리지 않게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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