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격돌하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의 미래 청사진으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내세우고 있다.
정원오 후보는 서울을 세계적인 AI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AI G2 서울' 공약을 발표하며 AI 산업 실증 생태계 구축 구상을, 오세훈 후보는 'AI 선도도시 서울' 공약을 통해 AI를 미래 세대 기본권으로 보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후보는 장기 방치된 용산 부지에 유엔(UN) 주축의 글로벌 AI 허브를 유치하고 이 일대를 AI 외교와 안전·윤리·국제표준을 논의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용산을 글로벌 AI 거버넌스 수도로 조성해 AI 산업 기준과 윤리, 국제표준의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서울의 대표적 공업 지역인 구로·가산 디지털단지 일대에 '피지컬 AI 실증특구'를 조성하고 AI 실증경제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공약도 밝혔다. 양재에 구축된 AI 연구 역량과 구로·가산의 로봇·제조·물류·유통 등 산업 기반을 연결해 '서울형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시장 직통 AI 민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자·SNS·다산콜센터 민원을 통합하는 등 서울시 행정도 AI를 기반으로 전면 혁신하기로 했다. 시민 누구나 생활권 안에서 AI 교육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동네 15분 AI' 공약도 내세웠다.
정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 AI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기술만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혁신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용산에서는 세계의 AI 기준을 세우고 구로·가산에서는 AI가 일자리와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며, 시민 곁에서는 AI가 복지·안전·교육·금융안전을 지키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오세훈 후보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AI 기본권 → AI 성장권 → AI 도약권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청년 AI 사다리 3종 세트'다.
취업과 학업을 준비하는 서울의 청년 50만 명에게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이용 계정과 이용권을 지원하는 정책이 골자다. 이를 위해 챗GPT 측과 논의를 했고 구글 등 3~4곳과 협약을 추진 중이라고 오 후보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공공도서관과 청년센터, 대학 등 지역 거점 공간에 공용 AI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AI 기본권'을 보장하고, 청년취업사관학교와 기술교육원 교육생, 창업팀 등 전문 역량을 갖춘 청년에게는 고성능 AI 툴과 클라우드,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하는 'AI 도약권'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120다산콜센터 등 대시민 행정 서비스에 AI를 전면 배치해 민원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복잡한 주택 재개발·재건축 행정 절차에도 AI 기술을 도입하는 '신통AI기획' 시스템을 도입해 신속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AI는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의 사다리가 되고 시민에게는 스마트한 행정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서울을 세계에서 AI 기술을 가장 모범적으로 활용하는 도시로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