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2형 당뇨병 통합관리 필요성 제시

혈당 중심 치료 넘어 통합관리 방향 제시
조기 발병 증가 속 맞춤형 관리 필요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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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2형 당뇨병 치료가 혈당 조절 중심에서 체중, 심혈관 질환 위험, 정신건강까지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이 2형 당뇨병의 최신 지견을 종합해 환자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2형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만성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진행성 대사질환이다.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몸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시간이 지나며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형 당뇨병을 단순한 혈당 질환이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 만성질환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자 관리도 혈당 수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비만,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정신건강 문제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 규모도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1990년 2억명에서 2022년 8억3000만명으로 늘었다. 연구팀은 특히 40세 미만에서 진단되는 조기 발병 2형 당뇨병 증가에 주목했다. 조기 발병 당뇨병은 질환 진행이 빠르고 합병증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은 2형 당뇨병의 발생 원인을 전신 관점에서 정리했다. 과거에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이상과 인슐린 저항성이 주로 강조됐지만, 실제로는 간, 근육, 뇌, 장, 지방조직 등 여러 장기가 함께 관여한다는 설명이다.

치료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돕는 치료제(GLP-1 계열 약제)는 혈당 개선과 체중 감소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까지 확인되며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걷기 등 생활습관 개선 역시 혈당 조절과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가 겪는 심리적 부담도 관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봤다. 질환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낙인이 자기관리 의욕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임수 교수는 “2형 당뇨병은 단순한 혈당 조절 문제가 아니라 전신에 걸친 복합 만성질환”이라며 “체중, 심혈관 질환 위험, 정신건강 등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적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젊은 층에서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선별검사와 맞춤형 관리체계 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ate Reviews Disease Primers'에 게재됐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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