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약 15조1400억원)를 돌파했다. 화장품 전 품목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세계 2위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무역수지가 101억달러(약 15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2024년 89억달러(약 13조4800억원)보다 13.5% 증가하며 최초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무역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14억달러(약 17조2700억원), 수입액은 2.3% 감소한 12억9000만달러(약 1조9500억원)로 집계됐다.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세계 3위에서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2위를 달성했다. 1위는 243억달러(36조8100억원)를 수출한 프랑스다.
K화장품 수출 증가를 이끄는 품목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으로 지난해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87.9%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미국(22억달러), 중국(20억달러), 일본(11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 중에서는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수출액이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사장액은 17조938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생산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 업체 1만5342개 중 1000억원 이상 생산기업 순위는 변동이 있었다. 생산 실적은 엘지생활건강이 3조91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이 각각 3조256억원, 296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전년 21위에서 4위로 상승한 에이피알이었다. 구다이글로벌은 18위에서 9위로, 비나우는 19위에서 1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제조자 개발생산(ODM) 업체 중에서는 코스맥스가 1조6104억원으로 가장 생산이 가장 많았다. 한국콜마는 1조3012억원, 코스메카코리아는 3531억원을 기록했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국제 안전 기준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미국, 중국 등에서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안전성 평가제도의 단계적 시행을 앞뒀다. 식약처는 국내 업계가 제도 이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가이드라인 마련, 컨설팅, 평가 전문 인력 양성, 국내외 원료 안전성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한다.
올해 9월에는 기존 아시아 중심의 '원아시아 뷰티포럼'을 중동·남미까지 확대한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지코라스)'로 확대해 개최한다. 해외 주요 국가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다. K뷰티의 할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할랄 화장품 인증지원 사업'을 올해 개시하고,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의 개편도 앞뒀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