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7800선 탈환…삼성 파업·중동 리스크 완화에 8.4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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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급등 출발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8%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78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노사 협상 잠정 합의와 미국·이란 협상 기대, 엔비디아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전날 급락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장중 큰 폭으로 축소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49.90포인트(4.73%) 상승한 1105.97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506.1원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 노사가 전날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하며 파업 우려가 완화된 데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고유가 부담도 일부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도 반영됐다. 엔비디아가 이날 새벽 시장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이클 지속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이달 1~20일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3시 35분 기준 기관은 2조884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638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1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종 기준으로는 순매도 우위였지만 장 초반 8500억원 안팎까지 확대됐던 순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들며 매도 압력은 진정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1344억원, 기관은 138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580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이날 반등을 전날 급락에 따른 단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주요 악재가 동시에 완화된 데 따른 강한 되돌림으로 해석했다. 유가와 금리, 환율 부담이 한꺼번에 커지며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던 시장이 삼성전자 파업 우려 완화와 중동 협상 기대를 계기로 빠르게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변동성 경계감은 여전하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미국·이란 협상 역시 최종 타결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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