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과 장기 법적 분쟁을 이어온 에픽게임즈의 대표 게임 포트나이트이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에 다시 복귀했다. 에픽게임즈는 이를 계기로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정책에 대한 글로벌 규제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가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다시 서비스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복귀는 애플이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전 세계 규제기관들이 미국 외 주요 시장에서 애플의 수수료 정책이 어떻게 판단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이뤄졌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미국 법원의 요구에 따라 앱스토어 수수료 체계와 실제 비용 구조를 공개할 경우 각국 정부 역시 현행 수수료 정책을 그대로 용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 가능성을 고려해 포트나이트의 앱스토어 복귀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사 갈등은 지난 2020년부터 이어져 왔다. 당시 에픽게임즈는 애플 인앱결제 시스템을 우회하는 자체 결제 방식을 포트나이트에 적용했고, 애플은 앱스토어 정책 위반을 이유로 게임을 삭제했다. 이후 양측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 수년간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에픽게임즈는 이번 발표에서도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방식을 “반경쟁적 관행”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대체 앱스토어와 외부 결제 경쟁을 제한하는 정책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애플이 경고 화면과 추가 수수료, 복잡한 절차 등을 통해 규제 취지를 우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일본과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 국가와 지역에서는 최근 앱마켓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이제는 규제기관이 법을 실질적으로 집행해야 할 시점”이라며 “개발자와 소비자가 보다 개방적이고 공정한 모바일 앱 생태계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픽게임즈는 현재 법원에 애플의 불법 행위를 중단시키고, 모든 개발자와 iOS 이용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정 명령을 요청한 상태다. 회사 측은 “애플이 적법한 결제 조건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 이상 법원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포트나이트는 아직 호주 앱스토어에는 복귀하지 않았다. 호주 법원은 앞서 애플의 일부 개발자 약관이 불법이라고 판단했지만,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여전히 해당 약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포트나이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다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복귀 기념으로 이용자들에게 '예디(Yeddy)' 아웃핏을 무료 제공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