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 공급 과잉 여파로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소비 촉진과 수출 확대에 동시에 나섰다. 할인 판매와 라이브커머스에 이어 대만 수출까지 추진하며 산지 물량 분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만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햇양파 2000톤 이상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출 경험이 있는 농협과 유통법인이 확보한 상품(上品) 양파를 대상으로 선별비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단순한 저가 물량 처리 대신 국내 햇양파의 해외 판로를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5년간 양파 수출량은 2021년 1만673톤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출량은 58톤에 그쳤고 올해는 현재까지 467톤 수준이다.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4% 감소했지만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늘며 공급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중만생종 양파 생산단수를 10a당 7186~7456㎏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최대 5.0% 많고 평년 대비로도 최대 8.8% 증가한 수치다.
가격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양파 소비자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1㎏당 1869원으로 지난해보다 23.6% 낮았다. 전주와 비교하면 보합 수준이지만 생산량 증가 영향이 이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양파 소비 촉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전북 익산원예농협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열린 양파 소비촉진 라이브커머스에 직접 출연해 햇양파 판매 지원에 나섰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할인 행사와 온라인 판매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저장성이 낮은 조생종 양파 368ha를 시장격리했고 중만생종 정부 수매 비축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산지 출하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몰리지 않도록 농협과 유통법인에 출하 조절 협조도 요청했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수급 안정을 위해 소비 촉진과 수출 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산지농협과 유통법인도 출하 조절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