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후광효과?… 동탄·평택 고덕 신도시 아파트에 매수세 몰려

동탄·평택 고덕 신도시, 올 1분기 아파트 거래금액·거래량 급등
반도체 시장 호황, 투자 지속… 수도권 전세난에 따른 매수 전환세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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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 사진=우미건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특히 반도체 후광효과에 따른 대규모 산업 인프라 조성이 구체화된 경기권 신도시에 매매거래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경기권 주요 신도시인 동탄과 평택 고덕의 아파트 매매거래금액과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신도시 매매거래 총액과 거래량이 각각 130.39%, 112.17% 뛰었고, 평택 고덕 신도시 역시 매매거래 총액은 52.85%, 아파트 거래량은 58.86%가 올랐다. 경기도 평균 거래금액 증가율(38.61%) 및 거래량 증가율(33.1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들 두 지역의 공통분모는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주거지라는 점이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가 들어선 동탄 신도시는,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이 2400억 원을 투입한 화성캠퍼스가 지난해 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등 확고한 반도체 인프라를 갖춘 대표 신도시다.

평택 고덕신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가 들어선 평택 고덕신도시는 최근 반도체 시장 호황을 맞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공장(P4)에 이어 5공장(P5) 건설까지 대규모 투자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자족 기능을 한층 강화해가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슈퍼 사이클에 돌입한 반도체 인프라를 통해 대표적인 자족 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동탄 · 평택 고덕 신도시가 실거주 여건 및 미래가치를 겸비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수도권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내 집 마련 수요의 선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도권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미래가치를 모두 갖춘 경기권 유망지역을 찾는 수요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경기 아파트 매입건수는 2만 2,116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9,170건) △2023년(1만 3,429건) △2024년(1만 7,093건)과 비교해 큰 폭으로 뛴 수치다.

이 같은 경기권 아파트 매수세에는 수도권 전세시장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세 역시 가파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셋째주 이후 3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9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3.3㎡당 전세가격이 1,388만원에서 1,430만원으로 3%가 뛰었다.

이에 동탄 · 평택 고덕 등 경기권 내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산업 인프라 조성이 가시화된 지역에서 수요자를 찾는 분양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배후주거지인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bc-36블록 일원에서는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내달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민간분양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총 743세대 규모다.

전용면적 84·94·101·111㎡ 등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됐다. 단지 옆 고덕8초(예정)를 비롯해 도보권 내 중·고등학교가 예정돼 있으며, 인근 고덕국제학교 부지에 미국 워싱턴주 명문 사립학교 '애니 라이트 스쿨'이 평택시와 설립·운영 MOA를 체결해 교육여건도 높게 평가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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