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충북~강릉까지 한번에”…與, 강호축 철도망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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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관계 시도지사 후보자들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강호축' 철도망 합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설명한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 정 대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목포·광주에서 강릉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강호축 철도망' 구축 공약을 발표하며 호남·충청·강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기존 경부축 중심 철도망에 강호축을 더해 국토 교통망을 'X자형'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강호축 철도망 공약 발표 행사를 열고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광주·익산·청주·충주·원주를 거쳐 강릉까지 연결되는 노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계획 기준으로 목포∼강릉 구간은 환승 없이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오송 연결선과 원주 연결선 등을 통해 이동 시간을 추가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강호축 철도망 구축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과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2030년,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2031년 준공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공약이 수도권 중심의 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남과 강원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충북을 관통하는 노선 특성상 충청권 교통 인프라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충청·강원 지역 유권자들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공약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은 목포에서 강릉으로 가려면 서울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강호축 철도망이 완성되면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이동 시간도 절반 이하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체제가 정착되면 유라시아 대륙철도로 이어지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며 “강릉에서 목포까지 연결되는 지역에 큰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 노선이 지나는 지역 후보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20년 숙원 사업”이라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철도의 X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민들이 철도를 이용해 호남 관광을 쉽게 갈 수 있고, 원주는 교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후보는 “충북은 철도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는데 강호축 철도망은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 후보 역시 “서울과 부산 중심의 국토 흐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 발전 축을 만드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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